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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나들이

멕시코 칸쿤(Cancun) 여행기


태어나서 처음으로 멕시코 땅을 밟아보았습니다! 미국에 오기 전부터 칸쿤을 꼭 한번 가보자고 와이프랑 약속하고 오래전부터 여행 준비를 해왔습니다. 드디어 그 날이 오고야 말았습니다! 미국 최대 명절중 하나인 땡스기빙데(thanksgiving)를 맞아서, 4인 가족이 미국을 떠나서 멕시코 칸쿤을 다녀왔습니다. 칸쿤은 겨울이 우기라서 날씨 걱정이 좀 있었지만, 비오는 날도 있고 바람이 약간 불긴 했지만, 낮에는 해가 뜨는 경우가 많아서 즐겁게 잘 지내다가 왔습니다.


<칸쿤에서 달라스로 우리 가족을 데려온 American Airlines>


<달라스 호텔에서 바라 본 DFW 공항>


11월 23일 출발해서 11일 29일 집으로 돌아오는 6박 7일의 일정이었습니다. 휴일이 4일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아이들 학교를 3일 정도 결석해야 했습니다. 약간 꺼림직하기는 했지만, 이번이 아니면 평생오지않을 수도 있는 기회이기에 과감히 빠지기로 했습니다. 

이번 여행의 컨셉은 휴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저희 가족은 휴식보다는 여기저기 새로운 곳들을 찾아 다니는 관광에 중점을 둬왔습니다. 그러나 칸쿤은 all inclusive 호텔로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호텔에서 빈둥빈둥 놀고 밥이며 술이며 맘것 먹다 오는 휴식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너무 심심(?)해서 액티비티를 하나 추가하기는 했지만, 그럭 저럭 계획대로 잘 놀고온 것 같습니다.


<해먹에서의 휴식>

일정을 좀더 자세히 얘기를 해보면, 23일 밤 9시 비행기를 타고 마이애미를 거처 칸쿤에 가는 일정이고, 돌아올때는 28일 오후에 칸쿤을 출발해서 달라스에서 하루 자고 29일 오후에 집에 돌아오는 일정이었습니다. 갈때는 마이애미에서의 트랜짓(transit) 시간이 2시간 남짓이라서 큰 문제가 없었는데, 돌아올 때는 다음날 비행기를 타야해서 달라스 공항 근처의 호텔에서 자비로 1박을 하였습니다. 돌아올때 1박을 한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여행 비용을 줄이려고 일부러 그랬습니다. 4인 가족이 움직이다보니, 비행기값을 줄이는게 여러모로 여행 경비를 아낄 수 있습니다. 돌아오는 일정의 경우 경유를 한번 하더라도 당일날 도착하는 것 보다는, 다음날 비행기를 타는 일정이 비용이 훨씬 적게 드는 걸로 나옵니다. 마침 호텔 포인트도 충분히 있어서, 항공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포인트를 이용해서 1박 후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달라스에서 아침으로 먹은 스테이크, 최고!>


<텍사스에 왔으니 텍사스 토스트 한번 먹어봐야죠.>


예약은 오비츠(orbitz)에서 항공권4인+호텔5박을 패키지로 예약을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오비츠와 익스피디아(expedia)에서 가격 비교를 했고, 약간이나마 더 저렴한 오비츠를 통해서 예약을 진행했습니다. 참고로 오비츠에 결제한 최종 비용은 $3,257.76입니다. 아주 대박 예약은 아닌것 같지만,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만족스런 가격이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호텔은 Grand Park Royal Cancun Caribe입니다. 한글로 된 칸쿤에 대한 쓸만한 정보가 많지가 않아서 미국 익스피디아에 올라온 리뷰를 중심으로 호텔을 검색하였습니다. 선정기준을 익스피디아에서 호텔 리뷰가 100개 이상있고 평가 점수가 4점 이상인 곳을 중점적으로 조사를 했습니다. 기본적으로 항공권 포함 인당 1000 달러 이하의 패키지기 타겟이었습니다. 조사를 하다보니 한국에 많이 알려진 호텔들은 신혼여행에 적합한 호텔들로 성인만 숙박가능하거나 비용이 비싼 경우가 많았습니다. 결과적으로 낙점된 호텔이 바로 Grand Pak Royal Cancun Caribe입니다. 전체적으로 서비스에 대한 평가가 좋았고 가격 또한 저렴하였습니다. 약간 걸리던 부분이 애들을 위한 시설이 약간 부족한 것이었습니다. 수영장에 슬라이드 등과 같은 놀이 기구가 있거나, 아이들을 위한 액티비티가 풍부한 호텔들도 있었으나, 리뷰 100개 & 평가점수 4점 & 1000 달러 이하 조건에 부합되는 호텔이 없어서 리스트에서 제거되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대만족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바닷가에서 모래놀이를 하거나, 수영장에서 튜브를 타며 시간을 잘 보냈습니다. 풀 근처에 그네랑, 시소, 그리고 트램폴린(일명 방방)도 있어서 짜투리 시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키즈클럽 등이 없다면, 어른들이 약간만 신경을 쓴다면 아이들도 재밌게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Grand Park Royal Cancun Caribe 정문 모습>


항공권과 호텔을 제외하고 추가적인 고려가 필요한 것은 출발 공항(SFO) 근처 주차와 칸쿤 공항에서 호텔까지의 항복 교통편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집에서 공항까지 슈퍼셔틀을 이용할 예정이었으나, 4인 가족에 대한 비용이 생각보다 많이 나와서 공항 근처 싼 주차장을 물색하였습니다. 기본적으로 가장 비싸긴 하지만 공항장기주차(long term parking)가 있었고, 그 밖의 방법으로는 저렴하게 공항 근처 호텔에 주차를 하고 호텔 셔틀을 이용해서 공항으로 이동하는 방법이 있었습니다. 호텔 주차의 경우 숙박하지 않아도 주차를 할 수가 있고, 비용은 1일당 $10 정도였습니다. 제가 고려한 호텔은 Red Roof Inn과 Aloft 였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호텔 주차를 위한 사이트들도 따로 운영이 되고 있어서 쉽게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호텔에 직접가서 개인적으로 얘기해서 주차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간발의 차이로 주차 예약이 꽉 차서 호텔 주차장을 이용을 못했습니다.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전날에는 분명 자리가 있었는데 다음날 예약을 하려고 하나 만차가 되서 실패하였습니다. 결론적로 제가 이용한 방법은 공항 근처 사설 주차장을 이용한 것입니다. 저는 Anza Parking을 이용하였는데, 비용은 하루에 $14.75+tax 입니다.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프린트해서 가져가면 하루에 $13.75+tax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호텔 주차에 비해 비싸지만, 만족만할 서비스를 받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공짜로 발레 파킹을 해주고, 돌아올 때도 미리 연락이 되서, 셔틀에서 내리자 마자 바로 자신의 차를 탈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용 정산은 주차장을 나올 때 합니다. 약 6일 주차로 제가 지불한 총 금액은 $92.19 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칸쿤 공항과 호텔 사이의 왕복 교통편입니다. 초행길이고해서 저희 가족 4명만 타고 바로 호텔로 이동하는 프래이빗 셔틀을 예약해서 이용하였습니다. BDTravel 이라는 회사를 이용하였습니다. 나름 괜찮다고 알려진 회사입니다. 총 비용은 $110 이었습니다. 칸쿤 공항에 도착해서 밖에 나가면 주차장에 BDTravel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름을 얘기해 주면, 준비된 셔틀에 태워서 호텔로 데려다 줍니다. 돌아오는 시간 예약은 호텔 내부에 상주하는 사람에게 따로 진행을 해야 됩니다. 돌아오는 시간을 바로 정하면 될것 같아서, 첨에는 시스템이 약간 이상하다고 생각을 했는데, 나름의 의도가 있는것을 나중에 알았습니다. 돌아가는 시간예약을 담당하는 사람은 시간 예약 뿐만 아니라 BDTravel에서 판매하는 액티비티 판매도 담당을 합니다.  원하는 액티비티를 그 사람을 통해서 예약할 수가 있습니다. 물론 BDTravel에서 판매하는 상품이겠지요. 유명한 관광지이기 때문에 경쟁이 심할텐데, 이러한 방식으로 셔틀 서비스 제공 뿐만 아니라, 이용한 사람들과 유대 관계를 가져가서 상품을 판매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강요를 하거나 그런 것은 전혀 없었고, 도움이 되는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에이전트를 통해서 치첸이샤를 가는 투어를 예약을 했습니다. 치첸이샤 투어는 뒤에 다시 자세히 적도록 하겠습니다. 

<칸쿤 공항 바깥 셔틀이 기다리던 곳>

<저희 가족이 타고 갔던 BDTravel 셔틀>


Grand Park Royal Cancun Caribe에 대해 조금 더 자세히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이 호텔은 칸쿤의 호텔 존에 위치하고 있고, 이름에 Royal이 들어가는 많은 호텔 중에 하나입니다. 잘은 모르지만 Royal 그룹쯤 되는 곳에서 같이 관리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말구요.  제가 묵었던 방은 deluxe 룸으로 ocean view 였습니다. ocean view가 아닌 방이 있다고는 하는데, 제가 보기에는 호텔 구조상 대부분 ocean view 였습니다. 


<호텔 로비 모습>


<방에서 본 풍경>


제가 느낀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서비스입니다. 시설은 약간 낙후되었지만, 서비스가 물 흐르듯이 좋습니다. 저희 가족이 호텔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8시쯤이었씁니다. 셔틀에서 내리니, 담당자가 먼저 나와 이름을 확인하고 체크인을 도와 줍니다. 체크인 시간이 보통 오후 3시이기 때문에, 방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먼저 가족들에게 호텔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팔찌를 채워줍니다. 방을 오후에 들어갈 수 있지만, 식당 및 수영장등의 시설은 미리 이용할 수가 있었습니다. 저희 가족은 배가 고파서 제일먼저 뷔페 식당으로 돌격하여 밥을 채웠습니다. 짐들은 벨데스크에서 안전하게 보관했습니다. 오후 3시 까지 기다리기가 지루할뻔 했으나, 애들이 불쌍했는지, 호텔측의 배려로10시쯤에 방을 내어 주어 행복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체크아웃 할때도 비슷합니다. 체크 아웃 시간은 12시 였으나, 공항으로 가는 시간은 3시 30분이었습니다. 일단 방을 빼더라도 팔찌는 그대롭니다. 체크아웃이후에도 떠날때 까지 맘껏 시설을 이용할 수 있었습니다. 공항으로 갈때는 잘가라는 인사와 함께 친절하게 팔찌를 잘라줬습니다. 저희는 마지막으로 점심도 맛있게 먹고, 커피랑 아이스크림이랑 실컷 먹고 공항으로 나왔습니다. 완전 뽕을 뽑고 온거지요.  

다음으로 all inclusive에서 가장 중요한 먹는 얘기를 풀어보겠습니다. 식당은 4개가 있습니다: Cocay, La Concha, El Oriental, El Mirador. Concay와 La Concha는 아침, 점심, 저녁 모두 오픈합니다. Concay의 경우 호텔의 메인 식당으로 뷔페 식당입니다. 끼니 별로 요일별로 주제가 다른 음식들이 배치가 됩니다. 전체적으로 크게 변하지는 않고 주제가 되는 음식이 메인이 되어 서빙이 됩니다. 저녁 잠깐을 제외하고는 붐비지도 않아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가 있습니다. 음식 종류는 한식은 거의 없지만, 그냥 저냥 먹을 만 합니다. 저희 가족이 제일 많이 갔던 식당이었습니다. La Concah는 메인 풀 옆에 위치한 작은 식당인데, 간단한 요리를 주문해서 먹을 수 있습니다. 여기도 끼니마다 메뉴가 다른데, 오전에는 달걀을 중심으로 한 요리만 가능하고, 점식, 저녁은 나름 괜찮은 음식을 주문 할 수 있습니다. 저희 가족은 아침에 한번 점심에 한번 가보았는데, 아침은 그저 그렇고, 점심 메뉴는 나름 훌륭했습니다. 특히 생선요리가 맛있었습니다. El Oriental과 El Mirador는 각각 아시안과 이탈리안 식당으로 저녁에만 오픈하고 당일 오전까지 예약이 필수 입니다. 드레스 코드도 그렇게 엄격한 것은 아니지만, 반바지나 샌들은 허용되지 않습니다. 나이도 12세 이상만 가능하다고 프런트에서 안내를 합니다. 그러나, 아이들도 이른 시간에는 입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도 처음에는 아이들 나이가 걸려서 와이프 혼자만 El Oriental에 가서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저랑 아이들은 Concay에서 저녁을 먹었지요. 그런데 식당에서 와이프가 혼자온 것이 이상했는지, 왜 혼자 왔냐고 물어봤답니다. 그래서 애들이 나이가 어려서 혼자왔다니깐, 이른 시간에는 아이들도 입장 가능하다고 하는 얘기를 했답니다. 프런트에서 안내한 것과 다른 것이지요. 그래서 다음날에는 가족 모두가서 식사를 하고 왔습니다. 그러고는 엄청 실망했습니다. 음식이 맛이 없습니다! 기회가 없어서 El Mirador에 가보지는 못했습니다만, 후회는 되지 않네요. 


<뷔페 식당인 Concay의 모습>

<Concay는 야외에도 테이블이 있어서 메인풀을 보면서 식사가 가능합니다.>

<메일풀 옆에 위치한 La Concha. Concay보다 사람이 적고 바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룸서비스도 가능한데, 메뉴도 다양하지 않고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는 얘기가 있어서 이용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컵라면에 넣을 뜨거운 물을 시켜봤는데, 생각보다 빨리 와서 라면을 맛있게 잘 먹긴 했습니다. 호텔룸안 미니바에서는 물과 탄산음료수, 그리고 맥주가 가득차 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서 너무 잘 먹어서 미니바안의 음식들은 물을 빼고는 손이 가지가 않았습니다.

수영장 부근에는 햄버거, 소세지, 나초 등을 서빙하는 El Jardin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너무도 사랑했던 곳입니다. 피자코너도 있는데, 여기 피자는 맛이 없습니다. 따뜻하지도 않았구요. 한번 먹고 패스했습니다.  그 외에 수영장 주변에 술을 먹을 수 있는 바가 각각 있습니다. 저랑 와이프는 모히또랑 맥주, 그리고 각종 칵테일 들을 섭렵했습니다. 술을 즐기지는 않지만, 뜨거운 태양아래서 룰루랄라 마시니 술 맛이 절로 났던 것 같습니다. 

그 밖에 로비 한켠에는 Cafe Sole이 위치해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빵, 샌드위치, 커피 등을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습니다. 빵하고 아이스크림이 정말 맛있어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곳입니다.

<로비 한켠에 있는 Cafe Sole. 커피, 아이스크림, 빵 등을 무한대로 가져갈수 있습니다>


수영장은 크게 두개가 있습니다. 액티비디가 주로 이뤄지는 메인풀과 카바나가 있는 성인 취향의 풀이 있습니다. 메인풀에서는 레크레이션 강사를 중심으로 액티비디가 진행이 됩니다. 시간별로 프로그램이 있어서 풀 주위의 사람들과 함께 게임을 진행합니다. 배구를 위한 네트 및 공 등은 빌려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풀 주위에는 선베드가 있어서 따뜻한 햇볕아래에서 휴식을 취할 수가 있습니다. 메인풀 주변에 El Jardin과 Bar가 있습니다. 위쪽의 카바나가 있는 풀은 바가 수영장 가운데 있어서 물속에서 음주를 할 수 있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이들이 거의 없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 입니다. 처음엔 저희 가족은 카바나 때문에 그 쪽 풀에 갔는데, 분위기 자체가 애들이 놀기에 적당하지 않고, 음식을 가져오는 곳이 상대적으로 멀어서, 메인풀에서 주로 놀았습니다. 메인풀 주위에는 자쿠지도 있어서 몸을 데우기도 좋습니다.


<메인풀의 모습. 수중 체조 중>


<메인풀 옆의 자쿠지>


<카바나가 있는 풀의 모습. 지금보니 물색도 다르네요. 오전이라서 사람이 별로 없네요.>


비치타월은 체크인 할때 사람수대로 카드를 나눠주는데, 이 카드를 주고 빌릴 수 있습니다. 사용할 타월을 반납하면 카드를 다시 돌려줍니다. 아마도 타월의 분실을 막으려고 그러는 것 같습니다. 타월을 분실하면, 카드를 돌려받을 수 없고, 체크아웃 할때 부족한 카드 수 만큼 추가 비용이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선베드가 있는 메인풀의 모습>


각 수영장에서 비치로 바로 나갈 수 있습니다. 비치는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모래가 정말 부드럽습니다. 바다는 에메랄드빛입니다. 파도도 적당히 쳐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해수욕은 별로였는데, 이곳 진짜 캐리비안 바다는 환상입니다. 물속에 들어가서 파도에 몸을 실어봅니다. 정말 감동이었습니다. 애들도 정말 좋아합니다. 아이들은 파도 놀이가 끝나면 모래 놀이를 합니다. 땅을 파기도 하고 성을 쌓기도 합니다. 제가 가본 비치 중 정말 최고입니다.


<비치의 모습. 약간 흐린날이었던 듯>


<비치의 모습>

<맑은 날 비치의 모습>


<비치쪽에서 바라 본 호텔 수영장>


<비치 주위의 풍경>


원래 계획은 호텔에서만 휴식을 취하는 것 이었습니다. 그런데, 이틀정도 지나니 약간 심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부랴부랴 치첸이샤에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다른 액티비티들도 많이 있었는데, 저희 가족은 아이들을 위해 마야문명에 대해 공부도 할겸 마야 유적지인 치첸이샤를 가는 걸로 결정했습니다. BDTravel 에이전트에게 연락을 해서 치첸이샤 투어를 예약했습니다. 왕복 버스, 점심, 치첸이샤 가이드, 그리고 익킬 세노테 관광이 포함되어 있는 투어 였습니다. 4인 총액은 $278 이었습니다.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어서 주저주저햇지만, 이왕 칸쿤까지 왔는데 그냥 가기 아쉬워서 강행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투어를 하기를 잘했던 것 같습니다. 치첸이샤까지 거리가 꽤 되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시간이 대부분이고 점심이 별로이긴 했지만. 특히 익킬 세노테에서의 수영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세노떼는 땅이 아래로 꺼져 생긴 물 웅덩이를 말합니다. 유타칸 반도 일대에 많이 있다고 합니다. 제가 방문한 익킬 세노떼는 물이 맑지만 수심이 깊어서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 입니다. 천장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을 맞으며 맑은 물속에서 못생긴(?) 물고리들과 수영을 하다보니 전혀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이빙도 열심히 하더군요. 시간이 되시면 꼭 가서 수영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강추!


<치첸이샤 투어에서 타고 다닌 버스>


<치첸이샤 피라미드>


<익킬 세노테>


<익킬 세노떼>


처음에 칸쿤 여행을 계획할때는 호텔존 보다는 개발이 덜된 리비에라 마야쪽을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공항에서 거리가 쫌 되는 것 같아서, 일단 호텔존에 가보고, 다음엔 또 가게 되면 리비에라 마야쪽으로 가는 걸로 변경을 했습니다. 다음에 리비에라 마야쪽에 가면 all inclusive와 그냥 일반적일 호텔을 섞어서 숙박하고, 일반호테텔숙박시에는 Xelha나 Xcarlet에 가서 시간을 보낼 계획입니다. 그런 날이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네요. fin. 

아래는 추가 사진들입니다. 


<호텔 룸의 모습>

<호텔 룸의 모습. 뚱뚱보 브라운관 TV네요>


<방에서 바라 본 메인풀과 비치>

<캐리비안 바다>


<위에서 내려다 본 메인 풀의 모습>

<햇빛을 즐기는 사람들>